“미움도 때로는 사랑이라 했던가. 그동안 쓴 글들을 가만히 읽고 있으니 존재로부터 도망치듯이 사랑을 말하던 날들이 보였다.”

선명하고 명쾌한 문장, 혐오와 맞서며 숨지 않는 마음 등의 평을 독자로부터 받는 희석 작가의 산문집. 50여 편의 글로 완성된 이 책에는 세상이 규정하는 ‘온전한 시민’에서 벗어난 이야기, 차별과 혐오로 가득한 한국 사회 이야기, 독립출판사를 운영하며 먹고사는 이야기 등이 담겼다.

작가는 그동안 세상이 싫고, 사람도 싫고, 모든 것들이 환멸 난다고 말하며 글을 썼지만, 그 글의 출발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었다. ‘다 싫다’라는 헐렁한 변명으로 냉소적인 척 글을 썼으나, 속으론 이 세계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것. 이에 세상에 실망할 때마다 오히려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작가는 적극적으로 외쳤다. 도망치듯이, 외면하듯이 사랑을 말하던 날들이 이 책을 만들어줬다.

작가는 이번 책에 최대한의 솔직함, 예컨대 친부가 하루빨리 죽길 바라던 마음마저 거리낌 없이 담았다. ‘진실되게 쓰는 것’이 작가의 의무이자 독자에게 표현할 수 있는 감사함이기에 『도망치듯 사랑을 말한다면』에 쓸 수 있는 모든 걸 썼다.

지금의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 즐겁지 않은 사람이라면, 살아있다는 것이 자주 무력했던 사람이라면,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가 더 편한 사람이라면 『도망치듯 사랑을 말한다면』이 썩 괜찮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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